기아, 미국 현지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취업사기’ 피소

이길주 / 2023-04-26 15:07:44

[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기아가 미국 현지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취업사기 집단 소송을 당해 관심을 모은다.


26일 업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아 조지아 공장 소속 직원들은 회사 측이 사무직으로 취업을 유도해 입사시킨 후 현장직에 투입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멕시코 출신 노동자들이다.
 

 기아 양재동 본사 전경. [사진=기아]

 

이들 노동자들은 당시 기아가 과장된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기아에서 NAFTA(TN) 비자 프로그램을 내세워 저임금으로 고스펙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과장 채용 정보를 냈다는 것이다.

NAFTA(TN)는 미국 정부가 사무직 노동자 이민자를 위해 만든 제도로, NAFTA(TN) 비자 프로그램에는 엔지니어, 기술자 채용 내용이 포함되지만 조립라인 작업 등 단순 육체노동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아 관계자는 “집단 소송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라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도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멕시코 노동자들은 현대모비스가 미국 이민자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임금으로 업무보다 높은 자격을 갖춘 근로자를 상대로 노동 착취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해당 멕시코 노동자 100여명은 애틀랜타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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