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산업계, 미래 먹거리 ‘로봇산업’ 시장 선점에 ‘박차’

이길주 / 2022-12-15 14:16:12
현대차·LG전자, 자율주행 로봇 실생활 접목 개시
정부, 로봇혁신센터 개소 등 관련 분야 확장 박차

[하비엔=이길주 기자]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 분야에 첨단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한화 약 30조원)에서 10년 후인 오는 2030년에는 최대 2600억달러(한화 약 31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최근 열린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광교 앨리웨이의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정확한 동·호수를 찾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투숙객들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어메니티를 주문할 수 있고, 실시간 배송조회도 가능하다.


LG전자는 LG 클로이 로봇을 의료기관에 확대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이 로봇은 기존 의료서비스 로봇이 혈액 운반 등 단순 배송 업무에 주로 사용된 것과 달리 방문객 안내와 의약품 및 의료기구 배송, 심야시간대 순찰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서브봇(서랍형)에 손가락의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생체인증(지정맥)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이는 병원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지정된 인원만 서랍을 열 수 있어 중요한 의약품 배송에 유용하다.


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기술을 기반으로 혼자 병원 내 승강기를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해 혈액 검체나 의약품 등을 입원실과 약제실, 주사실 등에 순서대로 배송할 수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클로이 로봇은 비대면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일상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의 로봇 경험을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이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이 배송해온 의약품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한편 정부도 로봇사업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구미 소재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오는 2024년까지 로봇 분야 전문인력 2100여명 양성을 목표로 하는 ‘로봇직업혁신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로봇직업혁신센터는 2020~2024년 사이 총 295억원을 투자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부지에 설립하는 로봇 전문 직업교육시설이다. 이곳은 특히 단일 로봇 교육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교육과정은 산업용로봇, 협동로봇, PLC활용제어, 모바일로봇, 공정설계 시뮬레이션 SW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과정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통해 운영되고, 로봇오퍼레이터 1840명과 로봇코디네이터 261명 등 오는 2024년까지 로봇전문인력 2100여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취업 연계로 기업에 필요한 로봇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공급하는 혁신지원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봇직업혁신센터가 로봇산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국내 첨단로봇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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