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기차, 주행 중 ‘동력 상실’ 신고 접수…무상점검 시행

이길주 / 2023-07-05 17:04:50

[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을 일으켰다는 소비자 민원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주행 중 동력 상실로 인한 현대차·기아 차종 결함 의심 신고는 모두 34건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 현대차]

해당 현상으로 접수된 차종별 건수는 기아 EV6 26건, 제네시스 GV60 6건, 제네시스 GV70 1건, 현대 아이오닉5 1건으로 모두 전기차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한 전기차에서 주행 중 동력이 상실된다는 신고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리콜센터에 접수되고 있다”며 “결함 차량은 ICCU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아이오닉5 운전자 30여명이 운행 중 갑자기 “펑”하는 소음과 함께 경고 표시가 뜬 뒤 동력이 상실되거나 일부 감소하는 경험을 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당국에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배터리 전원 공급 장치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자사 판매 전기차의 주행 중 동력 상실 논란에 대해 ‘전기차 특별안전 무상점검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자사 전기차 보유 고객에게 전기차 주요 관리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의 대상차종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등 5종이고, 기아는 레이 EV, 쏘울 부스터 EV 등 7종이다. 또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GV60 등 제네시스 전기차도 포함됐다.

점검을 원하는 고객은 마이현대, 마이기아, 마이제네시스 등 각 사 통합고객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각 차종별 지정된 차수에 예약 후 직영 서비스센터 또는 공식 서비스 협력사를 방문해 점검을 받으면 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무상점검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기차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