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행정보 노면에 표시 ‘헤드램프’ 개발…야간사고 예방에 한 몫

이길주 / 2023-05-25 11:14:09

[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운전자와 보행자의 야간 안전사고를 저감할수 있는 신기술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주행 정보를 전방 노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세대 헤드램프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은 주행정보를 글자나 도형으로 시각화하고 이를 노면에 투영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에게는 전방에 공사 중임을 관련 기호로 알려주고 보행자에게는 횡단보도 표시를 램프 빛을 통해 노면에 구현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모비스가 주행 정보를 전방 노면 보여주는 헤드램프 개발에 성공했다.[사진=현대모비스]

현재 주행정보를 알려주는 안전 편의 기술로는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있지만, HD 라이팅 시스템은 야간 주행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 고려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HD 라이팅 시스템은 광원인 HD 마이크로 LED와 반사판에 해당하는 초소형 거울인 DMD로 구성된다. DMD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과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로직이 핵심이다. 전방 센서와 내비게이션으로부터 획득한 정보도 연동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DMD는 0.01㎜ 크기의 초소형 거울로 빛을 굴절시키는 초정밀 제어장치다. 촘촘하게 탑재된 LED를 130만개에 달하는 디지털 거울이 빛을 굴절시켜 원하는 모양이나 기호를 도로 위에 나타내준다. 기존 DMD 대비 1만배 가량 많은 LED를 개별로 제어할 수 있어 노면 환경에 상관없이 뚜렷하고 정교한 정보를 투사할 수 있다.

보행자의 안전사고도 능동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외진 골목에서 카메라 센서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차량이 멈추면 가상의 횡단보도를 도로에 띄워주는 방식이다. 비상등이나 경적만으로 보행자에게 알리지 않고 헤드램프로 소통하는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행에 필요한 여러 부품을 하나의 장치로 통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라며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램프 개발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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