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시내 전광판에 ‘성폭행 헙박 글’ 게시…시민 ‘경악’

박정수 기자 / 2023-11-16 16:27:10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에서 마련한 전광판에 ‘성폭행 협박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경찰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전광판에 ‘나 한국 여자 다 강간할 거야’라는 문구가 한글과 영문으로 올라왔다.

 

 롯데백화점 전광판. [사진=X 캡처]

 

문제의 전광판은 시민이 QR코드를 통해 메시지를 입력하면 전광판에 띄워주는 이벤트로 운영됐다.

 

이후 롯데백화점 직원이 해당 메시지를 내렸지만, 다음날 한 시민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된 사진을 보고 고객센터에 알려왔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비속어 등을 금칙어로 설정해 필터링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본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필터링 시스템에서 문제의 단어가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법률팀에서 고소장이 마련되는 대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현재 메시지 이벤트를 중단하고, 전광판에는 크리스마스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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