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허위보도 의혹’ 송평수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변호사 압수수색

이정우 기자 / 2023-12-21 11:29:07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검찰이 허위보도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평수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변호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인터넷매체 리000의 허위보도와 관련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오전 송 변호사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리000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사. [사진=인터넷 매체 리000 홈페이지 화면 캡처]

 

송평수 변호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의 대변인을 맡았었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송 변호사가 지난해 3월1일 인터넷매체인 리000가 윤석열 대통령에 관해 허위보도를 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리000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1일 ▲최재경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 브로커)이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더라”라는 제목의 보도기사가 허위라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리000는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현 변호사)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의 녹취를 확보했다며, 이를 근거로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알고 있었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기사에 (조우형의 사촌형)이철수-최재경 녹취록을 구했다며, 그 내용을 풀어썼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이철수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다”라고 말하자 최재경 변호사가 “윤석열이 그런 말했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들은 이씨는 “윤석열이 그런 말 했냐.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이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최 변호사와 이씨의 실제 대화가 담겨 있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대사가 최 변호사가 한 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현재 녹취록의 제작자와 제작 과정, 리000가 입수한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실 최모 보좌관, 김 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