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보은 투자’ 의혹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소환조사

박정수 기자 / 2023-12-20 17:00:00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일명 ‘KT 보은 투자’ 의혹과 관련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전날 서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현대오토에버.

 

검찰은 서 전 대표를 상대로 KT클라우드가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를 고가에 인수하게 된 과정과 스파크 측으로부터 뒷돈 수수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앞서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이에 검찰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를 KT클라우드가 정상가보다 비싸게 인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지난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따른 ‘보은’으로 수 십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는 과정에 스파크가 거래 물량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현대오토에버가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서 전 대표에게 납품 계약 유지 청탁과 함께 8000만원대의 뒷돈을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 전 대표의 주거지를, 이달 11일에는 현대오토에버의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 전 대표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달 27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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