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역대 최대 126조원 ‘운영 수익’ 달성

박정수 기자 / 2024-02-28 16:07:46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이 12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평가 수익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2024년도 제1차 회의를 열어 2023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 기금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035조8000억원으로, 2022년보다 약 145조원이 늘었다. 순자산 증가액은 2023년 기금운용 수익 126조원과 보험료 수입에서 급여지급액을 차감한 후 적립된 19조3000억원 등을 더한 액수다.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9%(금융부문 수익률은 14.14%)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은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말까지 기금 운용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2%, 운용 누적 수익금은 총 578조원에 달한으로, 기금 적립금의 55.8%를 차지한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적립금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자산 배분의 유연성 강화와 투자 원천 확대를 통해 수익을 더욱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올해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를 개편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조합한 것으로, 중장기 자산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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