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 ‘하이서울기업인증’, 우수중소기업 해외진출 교두보 ‘한 몫’

윤대헌 기자 / 2022-06-07 15:51:18
2004년 지원사업 개시, 인증기업 절반 ‘해외시장’ 진출
지난해 매출 18% 증가…1년 만에 투자 유치 2배 ‘껑충’

[하비엔=윤대헌 기자] 서울산업진흥원(SBA)의 ‘하이서울기업인증’ 사업이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통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서울시에서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지난 2004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하이서울기업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현재 918개사 규모로 성장한 ‘하이서울기업인증’은 인증기업의 49%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또 코스닥 상장 기업이 42개사에 달하는 등 서울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서울산업진흥원.

 

하이서울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3조7800억원으로,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27억원에서 150억으로 17.89% 증가했다. 이를 통해 5만명 이상 정규직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수출발생기업, 평균종업원 수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일반 벤처기업들의 2배 내외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지난해 하이서울기업 성과 교류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 투자유치, 사회공헌, 융합지원 등 서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10개사에 대해 서울시장 명의의 표창이 수여됐다.

 

무엇보다 하이서울기업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269곳), 북미(199곳), 일본(166곳), 중국(162곳), 유럽(158곳), 남미(72곳), 아프리카(34곳) 등 전 세계에 고르게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하이서울기업인증 사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서울산업진흥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서울산업진흥원은 하이서울기업에 대한 인증마크 사용권 부여와 서울시장명의 지정서 수여는 물론 ▲하이서울기업 B2B 전용 지원사업 ▲글로벌 진출 지원 ▲하이서울기업 정부과제 유치 지원(컨설팅, 교육 등) ▲고용, R&D, 마케팅 등 SBA 기업지원 사업 가점 부여 및 기업 할당 인센티브 ▲입찰시 가점 부여 ▲하이서울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취약 분야인 연구개발(R&D)의 경우 84.28%(772곳)가 R&D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고, 71.07%(651곳)가 특허를 보유하는 등 미래성장과 원천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하이서울기업의 R&D 비용은 6166억4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보다 R&D에 더 많이 투자한 중소기업만 18개사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하이서울기업의 11.13%(102개사)가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총 투자 유치 규모는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2조924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업계 최초로 완속충전기 민간투자를 이끌어낸 에버온을 비롯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메가존·모토브,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그린랩스,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한 뉴로메카 등이 있다.

 

또 지난해의 경우 브레인즈컴퍼니·플래티어·원티드랩·아이퀘스트 4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고, 휴럼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한편 토마토시스템이 코넥스에 상장하는 등 기업공개(IPO)도 잇따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커리어 채용 플랫폼 ‘미니인턴’을 운영하고 있는 오픈놀은 206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올해 상반기 3개월간 하이서울기업의 투자 유치 규모는 총 2500억원에 달한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기업인 ‘모니터랩’의 경우 KDB산업은행과 캐피탈, 안랩으로부터 총 110억원을 투자받아 서비스형 보안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엣지노드 확장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민 서울산업진흥원 마케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이서울기업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하이서울기업인증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 유망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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