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2일 만에 또 중대재해 발생…기본 안전관리 ‘실종’ 도마

홍세기 기자 / 2024-01-25 16:16:35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한화오션에서 12일 만에 또 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특히 위험작업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가 아닌 다른 작업자로,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중장이다.

 

25일 한화오션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15분께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잠수작업을 하던 A씨(31)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한화오션.

 

사고 당시 의식이 없이 발견된 A씨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5시께 사망했다.

 

경남 거제시 소재 한화오션 사업장에서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선박 방향타를 만들던 노동자 B씨(28)가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폭발사고 발생 당시 노조는 “중대재해 원인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한화 인수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발생한 것이다”라며 사업장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과 안전보건진단 등을 요구했었다.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사고 이후 사고조사 참여, 재발방지 대책 회의 등 금속노조 하청지회가 요구한 것들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속노조는 또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위험작업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재해 작업자는 발판 임시 하청업체에서 발급한 출입증을 갖고 잠수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한화오션이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화오션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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