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前 직원, “상사 갑질에 극단적 선택 충동 느껴, 자진퇴사”

홍세기 기자 / 2023-12-18 14:57:43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KCC에서 근무했던 직원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특히 ‘극단적 선택 충동까지 느껴 자살하고 싶지 않아 자진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현재 논란이 확산되자 전 사업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화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CC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KCC를 다니는 동안 상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욕설과 무시, 간섭 뿐만 아니라 사생활 영역을 침범하는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회사에 다니는 동안 정신과 상담도 받았고, 이러한 회사의 문화를 버티기 어렵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 자진퇴사한다”라고 전했다.


A씨가 올린 갑질 사례는 ▲파일, 볼펜 같은 걸로 찌르면서 혼내는 행위 ▲X랄, XX새끼 같은 욕설 ▲업무 인수인계 미비 ▲사원아파트 문을 갑자기 열어보는 행위 ▲못 마시는 술과 커피 강요 ▲언어폭행 등이다. 


A씨는 “개인적인 기억으로 작성한 글이라 다소 변질은 있을 수 있지만, 녹음된 파일이 있고 대부분 팩트다”라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잘하는 사람 받아서 승승장구 하길 기원한다”며 자신을 괴롭힌 직원들을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KCC 측은 “해당 글에 업무와 사업지 등이 게재돼 있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퇴사자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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