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평균 2000만원 자산 ‘감소’…가구당 평균 5억2727만원

조정현 기자 / 2023-12-07 13:53:56
한은·통계청·금감원,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발표

[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집값 하락으로 가구당 평균 2000만원 넘게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이처럼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2년 통계 작성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2045만원(3.7%) 감소한 5억2727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4억3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가구당 자산 보유액 감소는 집값 하락 영향이 가장 컸다. 금융자산이 1억2587만원으로 3.8% 증가한 반면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가운데 거주 주택이 10.0% 감소했다.

 

전체 자산 가운데 금융자산은 23.9%, 실물자산은 76.1%를 차지해 금융자산 구성비가 전년 대비 1.7%포인트(p) 늘어났다.

 

연령별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억6122만원), 60대 이상(5억4836만원), 39세 이하(3억3615만원) 등순이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6억643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용근로자(5억6907만원), 무직 등 기타(4억6278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315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7458만원으로, 1분위 가구(1억7287만원)의 6.8배였다. 또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5억685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956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억782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부동산이 5억7492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세종과 경기 순으로 자산 규모가 컸다. 

 

1년 후 거주지역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주가 전체의 42.7%였고, 하락할 것이 18.6%, 상승할 것이 17.0%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줄었고, 임대보증금은 2492만원으로 5.3% 증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1.3%p 줄어든 62.1%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 보유액이 1억253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억715만원), 39세 이하(9937만원), 60대(6206만원) 순이었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5241만원, 신용대출 1001만원, 신용카드 관련 대출 63만원 등으로,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55.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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