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 8개월 만에 5%대 진입…10월 0.14%p 상승

조정현 기자 / 2023-11-28 13:49:14

[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8개월 만에 또 다시 5%대에 진입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9월(4.90%)보다 0.14%포인트(p) 높았다. 이는 올해 2월(5.22%) 이후 8개월 만의 5%대로 올라선 것이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8개월 만에 5%대에 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에 잠시 하락했다가 8월(4.83%)에 반등한 뒤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56%)과 일반 신용대출(6.81%)이 각 0.21%p, 0.22%p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4.53%)의 상승 폭(0.23%p)이 변동형 금리(4.64%·0.13%p)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변동·고정금리 금리차는 한 달 새 0.21%p에서 0.11%p로 줄어들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 역시 75.2%에서 67.2%로 8%p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5.33%)도 0.06%p 올라 대기업 금리(5.30%)와 중소기업 금리(5.35%)가 각 0.12%p, 0.01%p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7%에서 5.24%로 0.07%p 올랐다. 

 

이는 은행채(1년물 0.12%p·5년물 0.28%p 상승)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가 오른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95%)도 시장 금리 상승과 예금 유치를 위한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0.14%p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1%)는 0.17%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4.07%)는 0.11%p 각각 뛰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1.36%p)보다 0.07%p 줄었다. 또 신규 취급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47%p)도 0.02%p 좁혀졌다. 

 

한편 은행 외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31%), 신용협동조합(4.19%), 상호금융(3.93%)에서 각 0.04%p, 0.17%p, 0.16%p 높아졌고, 새마을금고(4.53%)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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