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눈덩이’, 역대 최대 1886조원…3분기 연속 증가

조정현 기자 / 2024-02-20 13:25:49

[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지난해 전체 가계 빚이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이다. 이는 기존 역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9월 말, 1878조3000억원)보다 0.4%(8조원) 많은 수치다.

 

 가계신용 추이.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은 지난 2022년 4분기(-3조6000억원)와 지난해 1분기(-14조4000억원)에 줄어든 이후 2분기(+8조2000억원)와 3분기(+17조원)에 이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늘어났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은 1768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1761조7000억원)보다 0.4%(6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종전 기록인 지난해 3분기(1761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잔액 1064조3000억원)이 15조2000억원 급증해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경신했다. 

 

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03조9000억원)은 8조7000억원 줄어 9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1조4000억원 늘어 3분기(+10조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고, 이외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조원 늘었지만, 3분기(+9조2000억원)와 비교해 증가 폭은 작았다.

 

반면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5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118조1000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1조4억원) 위주로 1조5000억원 늘어 3분기(+2조70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연말을 맞아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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