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 ‘첫 감소’…남 79.9세·여 85.6세

박정수 기자 / 2023-12-01 13:14:57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망 확률은 암이 가장 많았고, 심장 질환과 코로나19의 순으로 높았다.

 

1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생명표’. [자료=통계청]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 수명은 82.7년으로, 1년 전보다 0.9년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0년 이후 52년 만의 첫 감소로,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아 이로 인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는 것이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79.9년, 여자가 85.6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8년, 1.0년 감소했다.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0.2년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것이다. 

 

또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기대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2021년보다 각각 0.7년, 1.0년 낮아졌다.

 

지난해 출생아가 특정 연령까지 생존할 확률은 전 연령대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높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1.1%, 여자가 80.2%였다. 또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0.7%, 여자가 3.1%였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0.7%포인트,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은 18.1%로,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 심장 질환이 9.5%, 코로나19는 9.4%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암(22.7%), 폐렴(9.1%), 코로나19(8.8%) 순이고, 여자는 암(14.0%), 심장 질환(10.2%), 코로나19(10.0%) 순으로 각각 사망확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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