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직원이 손님 폭행·위협 논란…본사서 뒤늦게 ‘사과’

홍세기 기자 / 2023-12-29 11:52:21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국내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직원이 손님을 향해 컵을 던지는 등 위협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매장 점주와 가맹본사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패밀리레스토랑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분당구 소재의 한 건물 로비에서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손님 B씨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분당경찰서. [사진=분당경찰서 홈페이지]

 

A씨는 화장실을 가려던 고객 B씨가 민 문에 부딪히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고개를 숙여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A씨는 들고 있던 음료를 쏟아버린 뒤 플라스틱 컵을 바닥에 던졌고, 이 과정에서 바닥에 부딪힌 컵이 B씨의 가슴에 맞았다.


또 A씨는 B씨에게 바짝 다가섰고, 이를 막아서는 B씨의 가족을 위협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한참 노려본 뒤 현장을 떠나면서도 발로 벽을 차기도 했다. 


이에 B씨는 A씨가 자신들이 식사했던 매장 직원임을 알게 된 후 점주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점주는 “개인 사이의 다툼이니 잘 풀라”라는 답변만 받았고, 본사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다 언론사 취재가 시작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해당 매장 직원과 점주, 본사 CS 담당자를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진행했다”며 “이같은 사건 발생에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사과하는 것은 물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개선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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