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상반기 매출 1조6979억원·영업익 1175억원…국내 2분기 흑자전환

윤대헌 기자 / 2023-08-11 11:02:14

[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농심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농심.

 

농심은 특히 전년 국내사업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것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분(13.8%)보다 영업이익 성장률(204.5%)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5.8% 감소했고, 국내사업에서는 31.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 농심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법인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337억원)를 차지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3162억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이다.

 

미국에서의 이같은 성장세는 대형 거래선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 극대화를 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월마트 등 미국 톱4 대형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와 가격인상(평균 9%),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등이 주효했다. 

 

그 결과 농심 미국법인은 코스트코에서 47%, 샘스클럽에서 9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이뤘다.

 

한편 신동원 농심 회장은 앞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