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농심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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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특히 전년 국내사업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것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분(13.8%)보다 영업이익 성장률(204.5%)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5.8% 감소했고, 국내사업에서는 31.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 농심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법인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337억원)를 차지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3162억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이다.
미국에서의 이같은 성장세는 대형 거래선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매출 극대화를 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월마트 등 미국 톱4 대형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와 가격인상(평균 9%),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등이 주효했다.
그 결과 농심 미국법인은 코스트코에서 47%, 샘스클럽에서 9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이뤘다.
한편 신동원 농심 회장은 앞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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