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지 시의원, “8호선 별내신도시 연장 혼잡도 분석 무(無)”

문기환 / 2022-12-02 14:19:09
김 의원, 지옥철 대비 개통 전 혼잡도 낮출 방안 시급

[하비엔=문기환 기자]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 교통위원회)은 “서울지하철 8호선을 연장해 건설 중인 별내선이 개통하면 8호선 일부 구간이 크게 혼잡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며 “지옥철이 될 수 있는 만큼 개통 전 혼잡도를 낮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별내선은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지구까지 12.8㎞ 구간을 잇는다. 


6개의 정거장이 추가돼 내년 9월 완공이 목표인 별내선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광역철도사업 일환으로, 현재 공정률은 80%를 넘었다. 사업비 1조3162억원은 정부와 경기도·서울시 등이 분담한다.

별내선은 경기도 구리 인창·수택지구, 남양주 진건·별내지구 등 인구 밀집 택지개발지역을 차례로 정차한다. 여기에 기존 8호선 승객까지 더해져 일부 구간 혼잡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2021년 도시철도 수송실적 자료’에 따르면 구리와 강동을 잇는 길목 격인 8호선 강동구청-몽촌토성역 구간 혼잡도는 134.1%로 나타났다.
 

혼잡도 100%는 전동차 1량에 160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를 말한다. 54개 좌석이 꽉 차고 통로·출입문 쪽에 106명이 서있는 경우다. 혼잡도 150%는 승객 240명이 몸과 얼굴이 서로 부딪칠 수 있는 수준으로, 130%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인근 5호선 길동-강동역 구간 혼잡도는 132.2%이다.  

 

▲ 지하철 혼잡도별 도면. [자료=서울교통공사]

하지만 별내선 연장 개통에 따른 정확한 혼잡도는 아직 조사된 바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이 구간 기본계획 수립 때 연장구간 역별 수요 등은 분석했지만, 기존 8호선 본선의 혼잡도 증가 분석과 이에 따른 대책은 마련된 것이 없다”며 “혼잡도 감소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별내선 개통 후에도 8호선 운행 간격을 종전처럼 출퇴근 때 4.5분, 이외 8분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강동구민들은 전동차 운행 대수를 늘려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혜지 의원은 “5호선 등 지하철 노선이 경기도까지 연장된 뒤 혼잡도 문제가 불거졌다”며 “열차 출발점 변경이나 추가 증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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