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이중근 회장, 지인 챙기기 앞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 촉구

이필선 기자 / 2023-07-19 08:42:25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난 13일 자신의 고향에 수 백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해 “지인 챙기기에 앞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부터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여수시의회 의원 일동은 시의회 현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부영아파트 관련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기이한 선심성 행보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부영아파트 민원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는 “여수시 아파트는 총 7만6073세대로, 이 가운데 부영아파트가 1만7986세대(23.6%)를 차지한다”며 “부영은 최근 3년간 여수시에 접수된 천장 누수, 균열, 시멘트 가루 피해, 타일 교체 등 하자보수 민원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돈만 밝히는 기업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는 부영건설에서 시공한 여수시내 소재 서민아파트가 각종 하자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거주민들의 민원을 건설회사 측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해 이를 시의회가 나서 지적한 것이다.

 

여수시의회는 또 “여수시에 대한 사회공헌을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즉시 실행하지 않을 경우 의회의 권한으로 모든 합법적 방법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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