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사회생활 중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5.7%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9.4%는 우리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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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조정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
‘과거에는 갑질이라고 보지 않았던 것이 최근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갑질이 발생하는 관계에 대해 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36.1%)가 가장 많았고, 본사와 협력업체(19.7%), 서비스업 이용자와 종사자(14.7%), 공공기관과 민원인(14.5%) 등순이었다.
갑질 형태는 부당한 업무지시(43.4%), 폭행·폭언 등 비인격적 행위(32.7%),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27.6%), 사적 용무 지시(21.3%) 등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갑질 중 본인 또는 주변인이 경험한 사례로는 학부모 갑질(20.8%), 원청업체 갑질(15.2%), 가맹본부의 대리점 대상 갑질(11.6%),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 대상 갑질(10.2%)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신고 여부는 87.4%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고를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신고자 보호 대책 강화(12.6%), 신고자 익명 보장(11.8%), 신고에 따른 불이익 해소(6.4%) 등을 꼽았다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지난 2018년 마련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대국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28일 만 19∼6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실시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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