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배임수재 혐의’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구속영장’ 청구

홍세기 기자 / 2024-03-21 14:32:49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검찰이 협력업체로부터 청탁 대가로 8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정식(54)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로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대오토에버.


서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현대자동차그룹 ICT본부장(전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를 지내며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으로부터 거래관계 유지와 납품 편의 등의 청탁을 받고 법인카드와 현금 등 8억원대의 경제적 이익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와 관련된 인물이 건넨 8000만원도 포함됐다. 

검찰은 KT그룹 계열사인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9월 KT클라우드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검찰은 매각 대금이 정상가격보다 너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고, 이를 현대차에 대한 보은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수 십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 아니냐 게 검찰의 견해다.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다.

이에 검찰은 KT 출신인 서 전 대표가 KT클라우드의 스파크 매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1월 서 전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2월에는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서 전 대표는 검찰 수사 이후 지난해 11월27일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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