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지난해 국내서 1.5조원 순이익 챙겨

강유식 기자 / 2024-03-20 12:50:03

[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금융감독원은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크레디트스위스 제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5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4680억원)보다 884억원(6%)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자금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감소(-2838억원, -18.7%)했지만, 비이자이익은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증가(+5510억원, +41.7%)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이자이익의 경우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감소(-2조8000억원)했고,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0.75%→0.63%)했다.

 

유가증권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63억원 증가(이익전환)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라 손실(-1조4000억원)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하락해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 등이 발생했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506억원(-61.8%)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와 거래규모 감소로 파생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4조5000억원)한 영향이다. 외은지점의 경우 전년 대비 환율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외환부문 손실규모는 축소(+2조8500억원)됐다.

 

판매관리비는 1조42억원으로 전년(8726억원) 대비 1316억원(+15.1%) 증가했고, 충당금전입액은 613억원으로 전년(496억원) 대비 117억원(+23.7%) 증가했다. 또 여신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등으로 감소(-384억원)했지만, 일부 지점에서 파생관련 ‘기타손실충당금’이 증가(+501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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