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신제품 '테크 특유취 제거' 마케팅 문구 '남편 냄새' 논란…"이미 수정 완료"

홍세기 기자 / 2020-06-11 15:21:59
LG생활건강 "문제 인식 후 5월 말 표지 수정 완료"
자사몰 및 타쇼핑몰 마케팅 이미지 아직 수정 안돼
▲LG생활건강 테크 호르몬으로 인한 특유취 제거 제품 마케팅 이미지
[하비엔=홍세기 기자] LG생활건강에서 지난 2월에 출시한 ‘테크 호르몬으로 인한 특유취 제거’ 세제가 뒤늦게 남성 차별적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의 문제가 된 문구에 대한 디자인을 수정하고 각 쇼핑몰에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편 냄새’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LG생활건강이 남성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문구는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세제 ‘테크 호르몬으로 인한 특유취 제거’ 제품 앞표지에 적혀 있다. 해당 표지에는 ‘베개·발냄새’, ‘땀 냄새’, ‘사춘기 냄새’, ‘남편 냄새’, ‘시니어 냄새’ 등을 5대 특유취로 표기하고 이를 제거하는 용이라고 세제를 홍보 한 것.

출시 당시 LG생활건강은 강력한 세척력으로 땀 냄새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독특한 냄새까지 없애주는 프리미엄 액체세제라며 테크 세제 중 가장 강력한 세척력으로 찌든 때와 얼룩은 물론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냄새까지 제거하는 소취 기능성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 냄새’ 등을 비롯해 문구에 들어간 사람의 캐릭터도 남성으로만 그려 남성 차별적인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당 표지의 문제점을 지적한 네티즌은 “남편냄새는 또 뭐니?”라며 “그냥 한평생 죄인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또 이를 접한 또 다른 네티즌들도 “안좋은 냄새는 전부 남자”, “생리혈향 있었음 뒤집어지겠죠?”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G생활건강도 뒤늦게 문제를 인식하고 수정에 들어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알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정작업에 들어가 지난 5월 말 문제가 된 문구 등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쇼핑몰 등에 요청해 해당 제품의 마케팅 이미지 등도 점차 교체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 확인 결과 LG생활건강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에서도 해당 제품의 마케팅 이미지는 현재까지 수정되지 않은 채 노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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