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사회 복귀 연기…신제윤·조혜경 사외이사 내정

박정수 기자 / 2024-02-20 17:39:57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또 다시 미뤄졌다. 또 삼성전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오는 3월22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으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각각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신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또 조 내정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와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조 내정자는 유명희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다.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항소심 등이 남은 만큼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이사회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사 보수한도 총액은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는 430억원으로 줄어든 안건이 상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은 내달 10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내달 20일 정기 주총을 연다. 삼성전기는 이번 주총에서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사외이사에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삼성SDI도 앞서 김종성 현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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