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추도사 대독’ 꼬투리

이필선 기자 / 2023-11-15 16:50:43
강명구 비서관, “대통령 명에 따라 축사 대독한 것”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최근 박정희 탄신 106돌 문화행사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을 놓고 야권 일부에서 “지역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뒷담화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고, 이번 축사 역시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대통렬실의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수석에 비해 급이 낮은 비서관 대독으로 ‘지역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푸념을 늘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그동안 대통령의 명(命)을 받아 해외 특정 국가에 친서를 가지고 나가는 외교행위도 상대 국가를 무시한 행위로 보여 지는 것이냐는 것이 여권 관계자의 볼멘 소리가 나름 설득력을 가진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행사 당일(14일) 국무회의 주재와 이후 APEC 참석차 방미 준비 관계로 부득이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정계 주요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여한 큰 행사로, 윤 대통령의 뜻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를 찾던 중 강 비서관이 낙점됐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강명구 비서관은 구미 출신으로, 지난 2021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의지를 밝힌 직후부터 캠프에 합류해 기획과 메시지를 총괄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 7월 국정기획비서관에 당시 부속실 선임행정관이었던 강 비서관을 임명했다.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숭모제례.

 

강명구 비서관은 부속실 선임행정관 시절에도 대통령의 일정 조율 업무를 전담해 온 만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역에서는 이번 의전 논란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자리에 비서관 대독이 ‘구미 무시’라는 등의 말들이 있는데,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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