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누수’ 결함 의혹…정의선 회장 야심작에 ‘찬물’

박정수 기자 / 2023-11-03 17:06:58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에서 누수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이를 ‘결함’이 아닌 ‘부족함’이라는 애매모호한 해명으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문제의 ‘아이오닉6’는 올해 세계 3대 자동차 상인 ‘월드카 어워즈’에서 자동차·전기차·디자인상을 받은 정의선 회장의 야심작이다. 

 

최근 MBC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아이오닉6’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비가 올 때마다 내부에 있는 에어컨 필터가 빗물에 젖고, 부품이 부식된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전기차로, 1년 전 공식대리점에서 해당 차량을 구입한 A씨는 지난 여름 폭우 때 누수 현상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발생했고, 쉰내가 지독해 어쩔 수 없이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가 내리면 에어컨 필터가 젖고, 송풍기 부품들도 부식된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에 A씨는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찾아 3차례에 걸쳐 수리를 받았지만, 누수 현상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빗물이 아닌 세차의 경우에도 발생하고 있다. 

 

A씨는 반복되는 누수 현상으로 현대자동차 측에 보상 또는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측은 ‘결함’이 아닌 만큼 보상이나 교환,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측은 언론을 통해 “비가 내릴 때 에어컨이나 히터를 강하게 작동하면 외부 공기와 함께 빗물이 유입될 수 있다”며 “모든 ‘아이오닉6’가 같은 방식으로 설계돼 이 부분은 하자가 아닌 부족함이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측의 이같은 설명에 자동차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에어컨 필터 쪽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하자다”라고 지적했다.

 

‘아이오닉6’의 누수 현상은 A씨 외에도 다수의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현재 국토교통부에 해당 차량의 교환환불 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본지는 ‘아이오닉6’ 누수 결함 의혹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에 입장을 물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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