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공장서 40대 노동자 배터리에 깔려 사망

홍세기 기자 / 2023-09-06 17:35:03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기아자동차 광명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신차 테스트를 위해 해체작업을 하던 중 배터리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께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 조립 교육센터에서 40대 A씨가 약 500㎏ 무게의 전기차용 배터리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아 본사. [사진=기아]

 

사고 직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신차 테스트를 마친 뒤 차량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하부로 들어갔고, 배터리가 옆으로 밀려 넘어지면서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또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작업 중이었다. 

 

문제는 해당 공정용으로 설치된 정식 리프트가 아닌 간이 리프트를 이용해 차량을 지면에서 약간만 띄운 채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고 관련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경찰은 A씨와 함께 작업했던 근무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고, 고용노동부는 기아자동차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고, 후속 대책 마련과 함께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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