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FO, 법카로 게임아이템 1억원 결제…고작 ‘3개월 정직’ 논란

홍세기 기자 / 2023-09-04 16:46:41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카카오의 재무책임자가 법인카드로 1억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고작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4일 정보기술(IT)·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1억원어치를 결제한 김기홍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리고 징계 심의 결과를 사내에 공지했다.

 

 카카오.

 

경영진을 포함해 다양한 직책·직군·연령대로 구성된 윤리위는 게임 결제가 법인카드 사용 가능 항목이지만, 이번 사안은 ‘금액이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김 부사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그가 게임 아이템으로 결제한 1억원을 환수 조처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인카드의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최근 실적 및 주가 악화와 주요 계열사들의 고강도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번 김 부사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라며 일부 구성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초 남궁훈 전 대표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로 발령받은 김 부사장은 재무기획실장과 카카오커머스 재무기획본부장, 카카오게임즈 CFO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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