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숨은 금융자산 2조원 ‘주인 품으로’

강유식 기자 / 2024-01-16 16:59:35
금융위·금감원,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실시

[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최근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약 17조9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13일~12월22일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192만개 계좌에서 약 2조378억원을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환급 실적. [자료=금융위원회]

 

이번 캠페인에서는 좀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모든 금융권이 참여해 예·적금, 보험금, 카드포인트 이외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에 추가했다.

 

캠페인 기간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지난 2022년 캠페인 실적(1조4973억원)보다 36.1% 증가했다.

 

금융자산 유형별로는 보험금 9809억원, 예·적금 5829억원, 증권 3595억원, 카드포인트 1131억원 순이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투자자 예탁금은 3518억원이 환급됐다.

 

‘숨은 금융자산’은 종전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연락해 환급을 받던 것과 달리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환급받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이번 캠페인 기간 비대면 방식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환급받은 비중은 63%(인터넷 1조85억원, 모바일 2752억원), 대면 방식으로 환급받은 비중은 37.0%(7541억원)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9.7%로 가장 높았고, 20·30대의 환급 비중은 각각 3.4%, 8.0%로 낮았다. 

 

한편 금융소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을 언제든 조회·환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파인 사이트에 접속한 뒤 ‘내 계좌 한눈에’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에서는 ‘어카운트인포’ 앱을 이용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숨은 금융자산 관리 기준 개선 방안’에 따라 금융자산의 만기가 도래하기 전·후 금융소비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가 금융자산 만기 시 자동입금계좌를 지정하도록 해 ‘숨은 금융자산’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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