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대표,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지만” 심경 고백…원내 진출하면 ‘쓴소리’할 것

이필선 기자 / 2024-01-17 16:15:08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제22대 총선을 통해 부산 중·영도구에서 7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17일 김무성 전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해 정치권, 특히 여당에서는 탄핵 당시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부산 중·영도구에서 국회의원 7선에 도전하는 김무성 전 당대표.

 

김 전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탈당해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분 아닌가’라는 비판에 대해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서 거기에 대해 비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단 한 번이라도 대화나 메시지가 오갔냐’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며 그 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과 ‘옥새 파동’ 등 공천 갈등을 겪은 것에 대해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제가 구경한 일도 없다며 친박들이 뒤에서 그런 장난을 갖다 한 것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나선 이유에 대해 김 전 대표는 6선 의원 한 사람이 선수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하려고 한다”라며 중진으로서의 역활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지금의 정치가 많이 퇴보돼 있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 초선들이 부당한 일에 동원되고 서명하고, 이런 일들이 잘못됐다”라고 지적하며 21대 국회의원을 향해 국회에서 회의해야지, 피케팅하는 게 정말 너무 보기 싫지 않으냐. 여야를 막론하고 그런 걸 갖다 버려야 한다. 국회를 보면 마치 지금 전쟁하는 것 같다. 양 쪽 모두 다 그렇다. 이것은 좀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바로 잡아야겠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출마와 관련 세간의 논란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원외에서 이야기하니까 효과가 없다. 그래서 배지 달고 내가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 것이다라며 총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영도구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며 지난해 6월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활동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검찰 출신의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