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상자산 전담조직’ 신설…‘금융소비자보호처’ 전면 개편

박정수 기자 / 2023-11-29 15:37:04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전면 개편되고, 상생금융팀과 공정금융팀이 신설된다. 또 가상자산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새마을금고 검사팀 신설 등 검사체계가 대폭 정비될 예정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과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검사체계 재정비를 통한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우선 기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피해예방과 권익보호 체계에서 소비자보호와 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하고,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민생금융국을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 기존 포용금융실과 신용감독국을 통합한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하고, 상생금융 활성화를 전담할 상생금융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는 금융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차원으로,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신설되는 공정금융팀은 불공정금융 관행 개선을 담당한다.

 

최근 가상자산과 관련된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 등의 전담조직이 신설되고, 전산 및 정보유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안전국이 들어선다.

 

검사 부분 체계도 대폭 재정비돼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이 검사국으로 신설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중소금융검사 1·2·3국으로 개편했다. 또 새마을금고 감독·검사 강화를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고, 보험 영업환경 변화와 과당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검사부서 역시 보험검사 1·2·3국 체계로 운영된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전체 부서장 보직자 81명 가운데 68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금감원 출범 이후 최초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했고, 최초의 여성 해외사무소장(박정은 런던사무소장)이 탄생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 및 팀원 인사를 내년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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