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오너 4세 ‘일감 몰아주기’ 논란…부인 옷가게서 1억원치 구매

홍세기 기자 / 2023-09-06 15:18:01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동화약품이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의 가족회사로 특수 관계기업인 온라인 패션몰에서 의류 등을 1억원 이상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SBS Biz 보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올 상반기 온라인 패션몰 ‘쿠메’에서 의류 등을 1억548만원 상당을 구매했다.

 

 동화약품.

 

오너 4세인 윤인호 부사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쿠메’는 주로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 회사는 동화약품이 올해 처음 특수관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제약사가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의류를 1억원 이상 구입한 것을 두고 윤 부사장이 지배하는 디더블유피홀딩스가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아내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동화약품 측은 “동화약품 체육대회 등 사내 행사를 할 때 ‘단체 티셔츠’ 등을 구입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 부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등기 임원에 포함돼 이사회에 합류했고, 지난해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동화약품의 모회사였던 동화지앤피를 지주회사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와 합병시키면서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현재 윤 부사장은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지분 60%를 보유하며 대표직을 맡고 있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논란이 되고 있는 쿠메 지분을 지난해 말 기준 48.12%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