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42% ‘급증’…10명 중 7명 이상 20·30대

박정수 기자 / 2024-02-01 14:46:14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지난해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가 전년 대비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에 대해 상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825건의 고의사고를 내고 94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 155명을 적발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혐의자는 전년(109명) 대비 42.2% 늘었고, 지급된 보험금도 전년(84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또 혐의자 155명 가운데 20·30대가 78.8%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인·가족과 함께 사전에 공모한 후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운전하거나 동승하는 방법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수법은 진로 변경하는 상대 차량이 보일 때 감속하지 않거나 속도를 올려 고의 추돌하는 유형(62.5%)이 가장 많았고,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비보호 좌회전할 때 맞은편에서 감속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유형(11.75%), 일반도로에서 후진하고 있는 차량을 피하거나 멈추지 않는 유형(7.0%) 등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범은 상대방의 과실이 많은 중대 법규 위반이나 차선 변경,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 등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교통사고 발생 시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경찰과 보험사에 즉시 알리고, 사고 처리 이후에도 의심되는 경우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사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제보하면 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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