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리콜 조치 후 주행 중 화재…장재훈 사장 “화재위험 거의 없다” 발언 무색

홍세기 기자 / 2024-01-10 15:30:58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우리는 수소를 계속 사용해 왔고, 이미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운 것이다”라며 “화재에 대한 위험 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 현장에서 이같이 발언했지만, 하필 그날 넥쏘 차량이 주행 중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블로터’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경남 의령에서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넥쏘 차량. [사진=제보자]

 

해당 차량은 지난 3일 현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조치를 받았지만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넥쏘는 앞서 지난 2019년 연구용 주행시험 중 충남 홍성에서 도로를 달리다 보닛에 연기가 나면서 불이 난 적은 있지만, 일반 판매용 차량의 주행 중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보자는 지난 9일 넥쏘운전자 동호회에 ‘주행 중 차량화재 발생’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그는 “어제(8일) 보닛쪽 화재가 발생해 글을 올린다”며 “울산에서 의령 방향으로 국도 주행 중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 계통 문제로 인한 경고메시지가 떠 안전지대로 이동 후 시동을 끄고 하차했는데, 이후 차량 내부에서는 연기와 함께 매케한 냄새가 심하게 났고 보닛 쪽에 연기가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닛을 열고 차 뒷문을 열고 짐을 뺀 후 차량 앞으로 돌아오니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바로 앞 주유소에서 소화기 2대를 가져와 진화했고 곧바로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해 재발화 가능성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넥쏘 차량은 현재 현대자동차 측에서 견인해 울산하이테크로 입고됐고, 9일 오전 현대차 측 관계자를 통해 차후 소방서 측과 합동으로 결함 여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일부 넥쏘 차량을 대상으로 수소 압력센서와 연료전지 제어 유닛 등을 리콜한다는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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