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강명구, 구미을(乙) 출사표…“윤석열 지키는 선봉자 될 것”

이정우 기자 / 2024-01-12 13:58:39
“대통령 두 명 배출한 구미, 옛 영광 다시 찾아야…힘있는 정치인 필요”
“도농복합도시·지역불균형 해소 위해 특화산업단지 활성화 최우선”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오는 4월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이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구미을(乙)에 출사표를 던진 강명구 국민의힘 전 국정기획비서관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각오를 들어 봤다.   

 

 강명구 국민의힘 전 국정기획비서관. [사진=하비엔]

 

▲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과 장·차관 인사들의 영남권 출마에 대한 일부 비판적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사람들은 강명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오랫동안 서울 양천과 영등포 험지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사람이다. 탄핵 국면에 ‘당을 살려야 한다’고 당에서 요구했을 때 과감하게 봉사했고, 여러 당협에서 귀감이 될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지만, 지난 총선 때 공천을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의 명령에 반항해본 적 없었다. 보수의 가치 가운데 제일 무겁게 받아드리는 것이 희생, 헌신, 책임감’으로, 저는 이런 부분에서 오랫동안 희생해 왔고 당의 요구에 헌신해 왔다. 

 

▲ 구미을(乙)은 현역 초선인 김영식 의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본선으로 가기 위한 경선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도전자 입장에서 겸손하게, 그렇지만 공정한 공천룰에 따라 담대하게 선거 준비를 해 나가겠다. 대통령과 함께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일 잘할 거다보다는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제가 오랫동안 배우고 깨달았던 것을 토대로 구미시가 앓고 있는 많은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게 됐다.

 

▲ 구미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론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산업단지 부흥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안 복안은

구미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여러 갈등의 현안들이 압축돼 있는 도시다. 과거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업화의 제1 전진기지로 구미를 선택해 50년간 잘 지내왔지만, 지금은 삼성이 베트남으로, LG가 파주로 빠져나가면서 공장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는 등 몰락한 도시가 됐다. 

 

게다가 낙동강을 끼고 공단이 자리해 치수원 문제, TK신공항 문제, 교육과 의료시설 부족에 따른 지역불균형 문제 등 옛 영광을 돌려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다. 때 마침 이번에 구미가 반도체특화단지로 선정돼 여러 업체가 들어와야 하는데, 기업 관련 규제와 낙동강 관련 환경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이같은 규제를 잘 풀어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대구시와 구미시가 갈등 조정 등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어느 한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한 곳이 풀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과감하게 나서줘야 한다. 따라서 이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 그 현안을 직시하고 정부와 조정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 구미을(乙) 지역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 주변 분들께서 “고향에 가서 정치 할 때가 됐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반면 그간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하다 보니 지역 뿌리가 약하다는 소리 또한 듣는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들이 우리 구미에 중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제일 잘 이해하고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으로서 해야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 구미을(乙)에 대한 주요 공약은

-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는 물론 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특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국토부, 산업 등이 안고 있는 여러 규제를 잘 조율해야 한다. 반도체 특화단지만 보더라도 규제로 인해 반도체 업체가 입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되는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TK(대구‧경북) 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는 배후도시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핵심은 물류망이다. 물류망을 안착시키려면 교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를 조속히 해결하는데 집중할 것이고, 무엇보다 젊은층의 정주 여건 개선을 약속하겠다.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젊은층이 구미에 오지 않는다. 내 아이를 구미에서 교육시켜서 훌륭한 대학을 가게하고, 문화적 혜택을 통해 훌륭하게 자랐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구미는 아직 이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 초등학교는 넘치는데 중·고등학교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을 둔 엄마는 대구 수성구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아빠는 구미 산단으로 출퇴근을 한다. 

 

따라서 구미를 교육 발전 특구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정주 여건 및 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구미시민들이 병원을 가려면 대구나 경북대학교 등 인근 도시로 가야 한다. 구미에는 또 백화점도 없어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 

 

교육을 필두로 의료 및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46살 때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도약의 발판을 이뤘다면, 46살의 강명구는 새로운 구미 발전 도약의 발판을 다지겠다.

 

▲ 지난 6일 열린 출판기념회에 대해 한 말씀 하자면 

- 출판기념회 당시 2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그 관심과 열망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미가 가지고 있는 여러 현안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로서 우리 시민들이 가지는 자부심은 사뭇 다르다. 

 

우리 고향에 계시는 선배 어르신들께서 그 옛날의 영광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제가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다.

 

한편 구미 출신의 강명구 전 비서관은 지난 2021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의지를 밝힌 직후부터 캠프에 합류해 모든 일정을 총괄했던 최장기 비서관이다. 이후 대통령 부속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국정기획비서관에 임명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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