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3년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통신비 부담 완화’에 무게

박정수 기자 / 2024-02-08 13:21:45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통신 3사가 3년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조400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4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서울시내의 한 통신사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8.8% 늘어난 1조7530억원을 기록한 반면 KT(1조6498억원)와 LG유플러스(9980억원)는 전년보다 각각 2.4%, 7.7%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높았고, KT는 재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기저 효과가 발생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LG유플러스는 전력 요금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3사의 합산 영업이익(758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했다. SK텔레콤(16.7)과 KT(75.4%)는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LG유플러스(-31.8%)는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합산 매출은 2022년(56조8610억원)보다 2.7% 증가한 58조368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통신 3사의 4분기 매출은 15조4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이처럼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3년 연속 4조원대를 유지함에 따라 정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기조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공개 추진하고,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을 상대로 공시지원금 상향 경쟁과 중저가폰 출시를 압박하는 등 통신 물가 낮추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스테이지엑스를 제4 이통사로 선정한 것도 통신 시장의 경쟁을 통해 통신비를 낮추려는 의도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 이동통신 가입자수(알뜰폰 제외)는 SK텔레콤 3127만6000명, LG유플러스 1877만명, KT 177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5G 가입자수는 통신 3사를 합쳐 3254만4000명에 달하고, 이동통신 사업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KT 3만4302원, SKT 2만9562원, LG유플러스 2만5195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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