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식의 취미로 즐기는 와인 수다 4화] 와인,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편집국 / 2022-07-07 14:45:32

[하비엔=편집국] 와인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의 용도에 따른 와인 추천 요청은 다양하다.

 

누구와 어떤 식사자리인지, 본인은 어떠한 맛을 좋아하는데 상대방 스타일은 어떠하다든지, 선물인지 등 폭이 넓다. 


추천 요청을 받을 때 제일 난감한 경우는 고객이 무턱대고 맛있는 와인을 달라는 경우다. 이럴 때는 스무고개 하듯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아무튼, 추천한 와인을 구입해간 뒤 재방문해 이전에 추천해준 와인이 만족스러웠다면서 또 다른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는 필자도 보람을 느낀다.

와인 추천이 계속될수록 와인에 대해 잘 몰랐던 고객이라도 서서히 궁금한 것이 생겨 아주 기본적인 것을 묻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와인에도 맥주처럼 물을 타는가, 달콤한 와인은 설탕이 들어있는가, 포도가 발효돼 와인이 되면 완전히 다른 성분인가 등의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이외 혼자 와인을 고를 때는 너무 다양한 와인 종류 때문에 어느 정도 와인상식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당황스러울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와인의 개념과 종류별 특성을 파악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그 과정을 이해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는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2회에 걸쳐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에 따른 와인 분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 잔의 와인에는 태양이 담겨져 있다. 

 

폴 클로델(1868~1955, 프랑스 시인, 극작가, 외교관)은 “와인은 태양과 대지의 아들이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녹색식물은 엽록소 작용으로 물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에 포함된 탄소를 ‘햇빛 에너지’를 이용, 유기화합물인 탄수화물(포도당)을 광합성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광합성 : 이산화탄소 + 물 + 햇빛 → 포도당 + 물 + 산소]

포도나무 역시 무기물만 있어도 햇빛 에너지를 흡수해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와인 용어로 한 번쯤 들어봤을 ‘떼루아’(프랑스어Terroir)란 포도가 자라는 자연환경(토양과 기후조건 등)을 말하는데, 그 중 대체로 햇빛의 영향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햇빛의 정도에 따라 좋은 포도가 생산되고, 또한 포도 품종도 햇볕의 조건에 따라 다르게 적응하여 자라기 때문이다.


태양 에너지를 받으며 탐스럽고 달콤하게 익은 포도알의 구성은 과육 75%, 껍질 20% 씨 5%(2~4개) 정도다. 이 가운데 포도알 속 과육은 와인을 만드는 데 핵심인데, 수분이 대부분이고 포도당과 산, 미네랄, 펙틴화합물, 비타민 등이 소량 들어있다,

포도알이 발효과정을 거쳐 와인으로 만들어질 때 과육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만 알코올로 변해서 술이 된다. 나머지 과육 성분과 껍질은 약간의 변화만 있을 뿐, 대체로 포도 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와인의 빛깔과 향, 맛 등의 특징을 갖는 역할을 한다.

와인은 100% 포도로만 만들기 때문에 물을 타지 않는다. 와인 750㎖ 1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알 약 1~1.2㎏이 필요하다.

우리가 마시는 와인은 태양빛 에너지를 받아 만들어진 포도의 당분이 알코올로 변한 것이기에  포도 성분 외 다른 것이 아닌 포도 그대로인,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와인이 각기 다른 맛을 내는 것은 포도 품종이나 자라는 지역에 따라 포도알의 맛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와인을 선택할 때 포도 품종과 지역,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 생산자 등의 정보를 살펴보는 것은 그 포도 자체의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달의 추천와인 

추천Tip : 태양을 받는 정도에 따라 잘 적응한 포도 품종이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생산지역의 화이트와 레드와인.

 

피에르 베시굿 마콩 샤흐네 브와 마레샬
1) 피에르 베시굿 마콩 샤흐네 브와 마레샬

Pierre Vessigaud Macon Charnay Bois Marechal


국가 / 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마코네
품종 : 100% 샤르도네(Chardonnay)
ML / Vol : 750 / 13.5%



VINIFICATION & AGING(와인양조 과정과 숙성)
손수확 후 송이째 서서히 긴 시간 동안 압착한다. Lees와 함께 오크배럴에서 10개월간 숙성 후 출시한다.

Tasting Note : 연한 노랑빛의 영롱한 색상, 백도 복숭아·서양배 자몽·숙성향 등의 복합적이고 매끄럽고 풍만한 터치감과 신선한 산도가 조화로운 균형감이 좋고 보디감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FOOD MATCHING : 아페리티프, 연어샐러드, 참치회, 가금류 요리, 치즈 등

“아주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이 도멘은 세상에 더욱 알려질 필요가 있다! [중략] 과실미가 풍부하면서도 심오하다.” - William Kelley, robertpark.com 

 

 

 

 

 

 

 

 

 

 

 

2) 텐션 까베르네소비뇽 2020
TENSHEN CABERNET SAUVIGNON 

▲텐션 까베르네소비뇽 2020


국가 / 지역 : 미국 > 캘리포니아
품종 : 100% 까베르네소비뇽 ( CABERNET SAUVIGNON )
ML / Vol : 750 / 14%

VINIFICATION & AGING(와인양조 과정과 숙성) 프랑스산 오크통 10개월 숙성

Tasting Note : 강렬한 보랏빛을 띤 레드색상, 까시스 등 작은 열매와 다크초콜릿과 제비꽃의 아로마가 불랙베리, 블랙체리 등의 과일 아로마와 함께 풍부하게 올라온다.


풀보디의 보디감과 오크 뉘앙스로 단단히 받쳐주는 구조감과 도톰한 볼륨감이 적절한 산도와의 밸런스가 조화롭다.

FOOD MATCHING : 붉은 육류, 중식고기요리, 마리나라 파스타, 치즈 등

“강렬한 힘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와인” - Wine Spect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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