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 “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의 허브’로”

이정우 기자 / 2024-01-30 11:16:18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일꾼들이 앞다퉈 출마를 공표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일대를 관할하는 경기도 수원병에서 ‘수원 토박이’ 팔달의 아들을 내세운 국민의힘 방문규 예비후보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나 봤다. 

 

방문규 예비후보는 전(前)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이 총선 참여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방문규 국민의힘 예비후보. [제공=방문규 예비후보]

 

수원 토박이’인 그는 1985년 공직 입문 후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국가 공직자로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예산실장, 2차관을 거쳐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과 산자부 장관까지 40여년간 공직에 몸 담았던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방 예비후보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주자로 수원병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1호 공약으로 ‘반도체 메가시티’ 구상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지난 15일 수원을 찾아 “경기 남부를 대한민국 반도체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여당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방 예비후보는 민주당 집권 당시 수원시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경기도에서만 반도체 업종으로 7개 시가 도전했다. 그 7개 시는 관련한 공장이 다 있냐,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다 도전하는데 삼성전자의 본사가 있는 수원에서 도전조차 안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의지가 없는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Q: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수원병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왜 수원병인가

A: 수원병 팔달구 지역은 제가 태어난 매산동을 비롯한 옛 수원의 중심지역이다. 공직생활 중에도 언젠가는 나고 자란 제 고향 수원을 위해 팔달구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역발전에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Q :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A: 그동안 거리에서 많은 수원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정치 꼴 보기 싫다”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진영 갈라치기’ ‘쌈박질’ ‘팬덤 정치’ 등으로 인해 국민의 삶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저에게 (정치를) 잘 부탁한다고 손을 먼저 잡아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같은 여론은 현재 정치가 사회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부터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소득과 국가 GDP를 높여 부를 창출하는 등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정쟁 관련 쟁점 법안들에 우선순위가 밀려 국력이 소비된 것이 안타깝다.

 

정부가 하고자 하는 계획이 추진되려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정부가 낸 법안 통과율이 29%에 불과하다. 이번 총선에 도전해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저지하겠다. 국민 삶을 외면하는 정치가 아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꿈이 보이는 정치를 하겠다. 40년 공직생활 중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극단적 분열의 정치가 아닌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를 펼치겠다.

 

Q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 3개월여 만에 총선에 차출돼 ‘총선용 스펙 쌓기 인턴 장관’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총선 본선에 올라서면 야당 후보가 이 문제를 비판할텐데, 어떻게 반박하겠는가 

A: 제가 장관직을 수행한 것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할 때인 2022년도 6월부터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며 국무회의에 다 참석했다. 대통령 주례보고를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 5명이 하는데, 국무조정실장으로 들어가서 1년 동안 했다. 각 부처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장을 1년 이상 한 것이다. 다만, 보직을 바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1년 반 이상 장관직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장관 재임 기간이 짧아서 자격이 있다, 없다’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장관직을 1년 반 이상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보시면 될 듯하다.

 

Q: 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다소 힘든 지역으로 보여진다. 선거운동을 하는데 있어 지금까지의 시민 반응은

A: 기울어진 운동장으로는 수원 발전에 도움 안 된다. ‘이제는 바꿔보자라는 말씀이 가장 많다. 시민들은 민주당 집권 10년 동안 수원의 발전이 지지부진해 잠재력이 큰 수원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을 확인했다. 

 

시민께서는 오히려 제가 수원을 천지개벽하겠다고 하니 많이 환영해 주셨다. 아울러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까지 다 수원에서 나온 수원 토박이다.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저에 대해 시민들이 기대감을 표현해 주신다.

 

Q: 수원을 반도체 메가시티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A: 반도체 산업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본산과 협력업체, R&D(연구개발), 컨벤션(협의체), 이노베이션(혁신) 등의 중심지역이 돼야 할 수원이 여전히 ‘베드타운’에 머무는 것이 안타깝다. 이에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성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반도체 기업을 관할하는 경기 남부권의 도시간 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다. 현재는 수원의 많은 공장들이 용인, 화성, 평택, 이천 등 외곽도시로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수원의 재정자립도는 반토막(46%)인 상황이다. 이같이 흩어진 반도체 단지들을 관할하는 지자체가 각각 인허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연 등의 비효율성 문제로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수원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서 뒤처진 이유다.

 

따라서 모든 인허가와 인력, R&D 정책을 일괄해 처리하는 체계를 만들고, 이러한 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 저는 ‘반도체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반도체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을 일괄 처리하는 원 루프(One-Roof) 체계를 실현하겠다. 

 

삼성전자의 본사가 있는 수원만이 반도체 메가시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도체 기업의 연구 거점과 성균관대, 아주대, 경기대, 경희대 등 우수한 대학 및 연구기관을 보유한 수원이 중심이 돼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겠다.

 

Q :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 공약 외에 또 다른 주요 공약은

A: 원도심의 영광을 되찾겠다. 광교·영통 일대 동수원에 반해 원도심인 팔달구 지역은 예전보다 상권이 침체됐다.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활기가 넘쳐났던 과거와 달리 중심 상권에 붙은 수 많은 임대 표지판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원도심 지역의 낙후된 시설에 교육·문화 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수원의 심장인 팔달구가 다시 수원 경제의 중심이 되고 미래 발전의 동력이 돼야 한다. 발전격차를 해소하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퍼부어 천지개벽을 해 수원팔달의 옛 영광과 발전을 이뤄내겠다. 팔달의 아들, 방문규가 이것만은 지역민들을 위해 꼭 이뤄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싸움과 정쟁이 아닌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 이념과 정쟁에 치달은 정치가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 그리고 정쟁이 아닌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치를 하겠다. 

 

정치는 국민과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다투면서도 서로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매진하겠다. 

 

Q: 끝으로 수원병 예비후보와 정치인로서 방문규가 지켜가야 할 다짐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신다면

A: 저는 오직 국민 편에서 일만 하고 살아 왔다. 과분하게도 보수, 진보 정부를 가리지 않고 2번의 장관직, 2번의 차관, 국책은행장을 지냈다. 정권의 눈치나 보고 일했다면 정부가 바뀌어도 저 방문규를 찾았겠는가. 오직 국민 편에서 일만 하고 살았기에 가능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팔달 천지개벽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료시키겠다. 40년 가까이 국가 발전에 쏟은 열정과 나라살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역량을 쏟아 부어 팔달을 천지개벽하겠다. 수원 팔달의 옛 영광과 발전을 이루겠다. 이를 위해 고향으로 온 팔달의 아들 방문규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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