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6개월 만에 5만달러 돌파…반감기 등 영향

박정수 기자 / 2024-02-13 10:56:44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30분(서부 오전 4시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1개당 가격이 5만19달러(한화 약 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6.14% 급등한 2677달러(한화 약 355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고, 이후 4만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현물 ETF 승인 후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최근에는 매도세가 크게 줄어든 반면 ETF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성화한 점 등도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 구매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의 ‘크립토 윈터는 끝났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2022년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와 미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1만6000달러대까지 폭락했고, 이에 앞서 2021년 11월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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