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차량절도’ 타깃 여전…도난방지 기능 취약

박정수 기자 / 2023-07-21 10:52:07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올해 미국에서 차량 절도가 급증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여전히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의 ‘미국 도시들의 범죄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37개 도시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CCJ는 보고서를 통해 “차량절도 범죄 증가의 대부분은 기아와 현대차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특정 차종을 쉽게 훔치는 법이 공유돼 절도 피해가 급증한 바 있다. 

 

이에 주 정부와 피해자들이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도난 방지 기능 취약’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대차와 기아는 이들에게 총 2억달러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년 대비 차량 절도가 급증한 것은 기아와 현대차가 훔치기 쉽다는 사실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훔치기 쉬운 차’라는 인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정의선 회장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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