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40.8%와 성인 8%가 사이버폭력(가해, 피해 포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6일 청소년(초4~고3 학생, 9218명)과 성인(만 19~69세, 7650명) 총 1만686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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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폭력 경험 경로. [자료=방송통신위원회] |
이번 조사 결과 전년 대비 청소년은 0.8%p, 성인은 1.6%p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 이후 완전한 일상 회복이 이뤄짐에 따라 온라인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결과라는 게 방통위 측의 설명이다.
사이버폭력의 가·피해 경험은 청소년·성인 모두 남성,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가 높았고,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48.3%), 성인은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64.2%)를 통해 가장 많은 사이버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 메타버스상에서의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전년 대비 증가(청소년 1.6%→1.9%, 성인 0.8%→3.5%)했다.
또 사이버폭력의 가해 동기는 청소년은 ‘보복(38.6%)’, 성인은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26.4%)’로 나타났고, 청소년은 사이버폭력 가해 후 사안의 심각성이나 죄의식을 더 많이 인식하면서도 놀이 또는 유희적 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전년보다 증가(13.3%→17.2%)했다.
이외 청소년 14.2%(1.7% 증가), 성인 11.7%(2.9% 감소)가 디지털 혐오 표현을 경험했고, 청소년 10.0%(전년 동일), 성인 15.0%(0.5% 증가)는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상승(청소년 91.1%→92.5%, 성인 86.4%→89.3%)했고, 이번에 처음 조사된 정보통신서비스 기업의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무 부여’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의 대상과 주제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라며 “기존 추진해 오던 사이버폭력(언어폭력, 명예훼손 등)에서 디지털 혐오 표현, 딥페이크(가짜뉴스), 메타버스 윤리교육 등으로 교육 주제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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