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2세기업 태초이앤씨, 불량 콘크리트 재활용 ‘아파트 분양’ 논란

홍세기 기자 / 2024-02-28 10:03:09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가 10년 넘게 공사가 중지됐던 아파트를 매입한 후 불량 콘크리트를 그대로 사용한 아파트를 분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태초이앤씨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차녀 우지영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8일 JTBC 보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태초이앤씨는 13년 이상 방치됐던 아파트를 매입해 안전하게 재건축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의 안전진단 보고서에는 ‘콘크리트 결함으로 인해 철근이 부식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M그룹.

 

앞서 태초이앤씨는 건설사 부도로 방치된 충남 천안 성정동 소재 아파트를 인수해 지난해 9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해당 건물은 보강공사를 거친 후 정밀안전점검에서 5개 등급 가운데 2번째인 B등급을 받아 사업이 승인됐다.


JTBC가 확보한 안전진단 문건에 따르면, 콘크리트의 강도 저하와 탄산화 문제로 인해 일부 항목에서는 C등급을 받았고, 심지어 일부 표본은 D등급을 받았다.

특히 천안시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전체 안전 등급이 B등급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일자 천안시는 콘크리트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준공 전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SM그룹 측은 “최종 안전 점검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고, 콘크리트 등 항목에서 C등급을 받았다”며 “C등급은 ‘불량’이 아닌 ‘보통’ 등급이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세간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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