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은행 ‘홍콩 ELS’ 담당 직원, 증권사서 ‘골프 접대’ 수 차례

홍세기 기자 / 2024-01-30 10:35:52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최근 홍콩 ELS 상품 관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A은행 담당 직원이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골프접대를 받아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은행은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으로, 문제의 직원은 관련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종윤 의원실이 A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에서 ELS 상품을 선정하는 업무를 맡았던 B씨는 지난해 6월 ‘청렴 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B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약 15회 정도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H지수 기초 ELS 총 판매 잔액이 19조3000억원인 가운데, 은행에서만 15조9000억원이 팔려나갔고 이 가운데 A은행이 8조원을 판매했다. 특히 불완전 판매 논란에 이어 담당 직원이 증권사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A은행 측은 “담당 직원 개인이 임의로 상품을 선정할 수 없고, 검증도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내부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 확인돼 징계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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