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장예찬 前 최고위원, “고향 출마에 두 번 고민 없다”

이정우 기자 / 2024-02-05 09:14:31
“이준석 신당을 보면 캡사이신 범벅이 된 음식 보는 것 같아”

[하비엔뉴스 = 이정우 기자] 전당대회 출마로 중앙무대에 오른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똑부러지는 바른소리로 잘 알려진 윤석열 정부 ‘1호 청년 참모’다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보낸 만큼 그의 ‘부산 수영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장예찬 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고 예비후보로 나서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저는 주저 없이 ‘고향에서 정치하겠다’라고 선택했고, 수영구는 광안리 바다가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라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먼저 드러냈다.

 

장 전 최고위원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발언은 항상 정치권의 이슈와 함께 논쟁의 중심이 됐다. 이를 두고 당내 일부에서는 험지 출마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저를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고향을 자기가 선택할 수 있겠느냐며 어릴 적 남천동에서 태어나 광안리 바닷가를 뛰어다니며 자랐고, 그만큼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연고가 없는 곳에 30대 정치 신인을 무조건 가라고 하는 것이 정치 도의에 맞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라며 험지 출마론에 선을 그었다.

 

다음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 출마에 두 번의 고민은 없다 

수영구는 잠재력 큰 지역, 얼마나 살리느냐가 부산의 미래

 

Q: 지역구 현안과 관련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A: 광안리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지역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교통 여건과 관광지로서의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영구가 부산에서 문화도시로 꼽히고, 광안리 바닷가 천혜의 관광자원 외에 어떻게 문화도시의 내실을 갖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수영구에는 남자 고등학교가 특히 부족하다. 저도 수영구에 살면서 남구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고, (수영구에는) 망미동에 있는 남일고 밖에 없어 남자 학생들이 갈 만한 고등학교가 없다. ‘교육’하면 수영구라고 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신경을 쏟을 필요가 있다.

 

Q: 최근 엑스포 유치 불발로 현 정부에 아쉬워하는 민심이 많다

A: 당연한 것이다. (유치 실패) 그 다음 날 대통령께서 직접 사과하시고 또 부산을 방문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Q: 최근 부산지역에서 야당 대표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습격당한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부산 사람들이 다른 건 다 참아도 자존심 상하는 걸 못 참는다. 이재명 대표가 부산 사람들의 자존심에 완전히 생채기를 내버렸다. 우리의 자부심인 부산대 병원을 ‘제대로 못 하는 병원’으로 만들었다.

 

Q: 산업은행 이전이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에 대한 생각은

A: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려면 부산의 국회의원들이 지역에서만 힘쓸게 아니라 여의도에서 힘이 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중앙정부와 대통령실에서 목소리를 세게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부산을 대표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졌는데, 대통령과의 인연은 

A: 특별한 사적 인연은 없다. 검찰총장을 퇴임하시고 얼마 안 돼 바로 연락이 와 제가 경선 캠프나 이런 게 꾸려지기 전부터 옆에서 보좌 역할을 맡았다. 이후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정말 인간적이고 소탈한 분이고, 공적인 부분에 있어서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사심이 전혀 없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분이다.

 

Q: 최근 당내 공천 문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설까지 불거졌던 것에 대해 

A: 원론적으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신한 인사들, 또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그냥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이랑 경선하라고 하면 기존 국회의원들이 천년만년 해 먹게 된다. 

 

때로는 과감한 개혁 공천 또는 전략공천도 필요하고, 이제 새롭게 영입된 인사들이나 투입된 인사들의 면면이 국민적 눈높이를 만족시킨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견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잘 조율되고 화합을 이루기만 한다면 앞으로 더 이상 당정간 갈등이 크게 불거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당 내부에서의 갈등이 앞으로 더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정치권의 지적에 대해서는 

A: 기본적으로 몰카 범죄에 대해 우리사회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정치권과 사회 각 층에서)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냈기 때문에 이제는 차분하게 당과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국민께 이 문제를 설명하는 지를 좀 지켜보고 기다릴 시간이다. 


※ 이력사항

■ 1988년 7월25일 

■ 부산직할시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부산광역시 수영구 예비후보

          국무총리 직속 사회보장위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정책자문위원

          부산광역시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

          법무법인 지음 특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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