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KPGA 두번째 도전 첫날 최하위.."골프는 나에게 도전"

유성귀 / 2021-07-22 22:58:01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15점으로 꼴찌 기록
-부끄러움을 감수하는 것도 스포츠 정신
▲야마하·오너스K 솔라고cc 오픈에 아마추어로 참가한 `코리안특급' 박찬호(사진:KPGA)
[하비엔=유성귀 기자]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코리안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높은 벽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박찬호는 22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9번째 대회인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 2개와 보기 9개를 쏟아내며 리더보드 최하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는 0점이 주어지며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 주어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박찬호는 무려 15점을 잃으며 참가선수 156명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스코어만 보면 스트로크 방식으로 13오버파에 해당한다. 1번 홀과 8번 홀, 18번 홀 등에서 무려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뽑냈지만, 볼이 5번이나 패널티 구역으로 가는 등 정확도 면에서는 프로 문턱을 넘기에는 상당히 부족해 보였다.

박찬호는 지난 4월 핸디캡 3을 인정받아 추천선수로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 출전했다가 이틀동안 29오버파를 치며 꼴찌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KPGA 두번째 출전 대회이다.

박찬호는 경기 후 "야구로 치면 초구 볼이 많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버디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이후 공략을 제대로 못했다"며 "야구로 치면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드라이버 샷은 5개 정도가 빗나갔지만 3퍼트는 한 개도 없었다"며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만큼 기대도 커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호성(48), 황인춘(47)과 동반 경기를 치른 박찬호는 "확실히 메이저리그급 이더라"며 "집중력과 노련미는 정말 배워야겠다. 특히 트러블샷은 최고였다"고 선수들을 치켜 세웠다.

1번홀 티오프 전 경기위원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박찬호 선수'라고 소개해줘 기분이 좋아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힌 박찬호는 "스포츠 정신 중 하나가 부끄러움을 감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야 본인이 가진 실력과 잠재력이 나온다. 골프는 나에게 도전"이라고 대회 참가 의미를 부여했다.

박찬호는 2라운드에서 -7점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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