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요의 바다' 4회부터 시간순삭 '독보적 우주 SF스릴러'(ft.루나)

노이슬 / 2021-12-26 11:00:58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24일 전 세계 공개
-K-좀비 열풍 주역 배두나X공유 비롯해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빈틈없는 케미
-히든카드 '루나', LED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로 리얼리티 살려

[하비엔=노이슬 기자] 한국 최초로 우주 SF 스릴러가 탄생했다. 매혹적인 루나와 날카로운 메시지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며 비로소 '고요의 바다'의 진가가 발휘된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각본 박은교, 연출 최항용/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스틸

 

'고요의 바다' 첫 시작을 알리는 1회는 달의 기지로 가는 멤버 선정, 그리고 이들이 발해기지까지 도착 여정을 담아냈다. 특성상 가뿐 숨소리와 간간히 대사만 이어지는 과정이라 제목처럼 고요하다. 

 

하지만 이때부터 보여지는 황폐해진 달과 달 표면은 한번도 본 적 없기에 신기하고 낯설비만 새롭다. NASA에서 공개한 자료들을 학습하며 월면의 질감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살려낸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지는 우주 풍광이다. 상상 이상으로 리얼리티하게 느껴지는 질감과 분위기는 '고요의 바다' 세계관에 빠져들게 한다.

 

'고요의 바다'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달에 착륙해 발해기지 곳곳을 살피며 5년 전 사고의 흔적들을 비춘다. 특히 사고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팀에 합류한 송지안 박사(배두나)의 돌발 행동이 눈엣 가시처럼 여겨질 수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스틸

 

이는 '발해기지'에 대한 의문이 하나씩 풀리는 2막의 시작, 4회부터는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는 반전을 안긴다. 배두나, 공유, 김선영, 이준, 이무생, 이성욱은 각기 다른 색을 내면서도 모든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각 캐릭터들은 폐쇄된 달 기지 특성과 맞물리며 '고요의 바다'가 가진 진가를 증명해낸다.

 

다만, 1부로 나눠지는 1회부터 3회까지는 발해기지 상태를 파악하는 전개가 이어져 지루함을 안겨 중도 하차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고요의 바다' 2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생존해 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과 케미, 어디서도 본적 없는 다양한 물 텍스터, 실제 크기를 궁금케 하는 규모의 세트장에 이어 달의 풍광, 날렵한 짐승을 연상케 하는 생명체가 등장하며 후반부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 미스터리 우주SF 스릴러를 완성한다. 


'고요의 바다'는 24일 공개,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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