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철길 따라37화 ] 추억 속의 증기기관차 2

편집국 / 2021-08-13 17:00:40
▲최초 증기기관차의 전조등(유등)

 

[하비엔=편집국] 증기기관차 두 번째 이야기 시작에 앞서 1899년 9월 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증기기관차의 전조등은 유등(油燈)을 사용하였으며, 전등(電燈) 사용은 1911년 미국에서 도입한 터우형 증기기관차에 터빈발전기를 설치하여 전등의 전원으로 사용된 것이 처음이었다.

▲ ‘미카’형 증기기관차

 

‘미카’형 증기기관차는 최대속도는 70㎞/h였지만 견인력이 우수하여, 1919년 미국 Baldwin사에서 제작된 12량을 도입하여 경의선 화물열차용으로 사용하고, Alco사에서 제작된 12량 도입분은 경의선과 경원선 및 함경선에서 사용되었다.

 

일본은 1920년 미카형 설계를 개량하여 1927년 기샤(汽車)회사에서 제작을 시작했으며, 1930년 4월에는 경성공장에서도 7량을 제작하였다. 사진 속 미카는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호국철도기념관에 전시된 등록문화재 제415호 기관차다.

 

▲사설 최초 협궤

 

부산경편궤도(주)가 1909년 12월부터 부산진~동래 간 9.56㎞에 궤간 610㎜ 협궤선로를 개통하여 1915년 10월 762㎜로 궤간 변경 전까지 운행된 사설철도 최초의 협궤증기기관차 사진 자료는 남아있지만 1914년 이리~전주 간 762㎜ 궤간 전라선에 운행된 협궤증기기관차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1931년 수원~여주 간 수여선과 1937년 수원~인천 간의 수인선 762㎜의 협궤선에 운행되었던 협궤증기기관차는 일본 히다치(日立)회사에서 제작되어 수원운전사무소에서 조립하여 사용하였다. 

▲ 혀기​

최대속도는 70㎞/h였으며, 철도박물관(등록문화재 제418호) 등에 보존되어있다. 

 

▲시그’형 증기동차(Sig steam car)

‘시그’형 증기동차(Sig steam car)는 일본 기샤(汽車)회사에서 1923년 4량을 도입한 동력부와 객차의 일체형으로, 객차 2량을 추가 연결하여 경인선에서 운행하였으나 운행 중 진동이 심하여 1924년부터 동력부와 객차를 분리하였으며, 1925년 영국에서 제작된 74인승 차량 2량을 추가 도입한 것은 디젤 동차 설계 및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 파시 

‘파시’형은 1921년 미국 Baldwin사에서 제작한 증기기관차를 도입한 일본 기샤회사에서 1923년부터 자체 생산하여 1936년 12월부터 부산~서울 간 급행열차 아카츠키(暁 : あかつき)호를 견인하기 시작했다. 

 

1939년에는 경성공장에서 파시형 증기기관차를 제작한 기념으로 1/10로 축소하여 만든 증기기관차는 1955년 10월부터 11월까지 창경원(지금의 창경궁)에서 진행된 해방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장에서 축소 제작된 객차에 어린이들을 태운 삼천리호 꼬마열차를 실제 운행(동영상)하였으며, 이 기관차는 현재 철도박물관에 보존 전시되고 있다.  

▲우표


‘삼천리호’열차는 1949년 8월 15일 경부선 특급열차 ‘조선해방자호’이름을 변경한 것으로 당시 철도개통 50주년 기념 우표에도 그려진 열차였으며, 특히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당시 최고속도인 시속 110㎞/h의 기관차로 1935년 고속철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탄환열차의 서울~부산 간 시운전을 성공한 기관차였으며, 1946년 ‘조선해빙자호’와 1948년 ‘서부해방자호’를 견인했던 기관차로 사진 속 증기기관차는 철도박물관에 보존 전시된 등록문화재 제417호로 지정된 ‘파시 5-23호’ 증기기관차다. 

▲ ‘사타’형 증기기관차

‘사타’형 증기기관차는 북한 지방의 마그네사이트와 목재를 실어나르기 위해 30% 구배(句配)와 터널이 많은 혜산선 운행을 위해서 강력한 견인력과 퇴행 운전을 할 수 있는 조건에 맞추어 특별히 설계하여 1934년부터 1939년까지 경성공장과 부산공장에서 24량을 제작한 최대 시속 70㎞/h의 기관차다.
▲ ‘마터’형 증기기관차

 

‘마터’형 증기기관차는 북한지역의 지하자원 개발로 수송량이 증대하고, 급구배와 곡선이 많은 산악지대에 적합한 강력한 견인력을 가진 장거리 화물열차와 여객 열차 공용으로 경성공장에서 1939년 1량 제작을 시작한 후 1940년부터 제작량을 늘려 83량을 보유했던 증기기관차로 사진 속 증기기관차는 고 한준기기관사가 1950년 12월 31일 개성을 출발하여 장단역까지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마터형 증기기관차이다.

▲교외선 관광열차

당시 적군이 사용할 수 없도록 미군에 의하여 파괴되어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던 모습이며 지금은 등록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후 복원되어 임진각에 전시되고 있다. 

▲ .풍기기관차

가장 마지막까지 운행되었던 증기기관차는 1994년 8월 중국 장춘에서 미카-텐더형을 자체 개량 제작한 SY-11형 증기기관차 1량을 수입하여 무궁화호 객차 4량을 연결한 교외선 관광열차를 8월 12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행을 시작한 후, IMF 구제금융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2000년 5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운행되었던 기관차 901호로 당시 석탄이 아닌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였다. 

 

최대속도는 80㎞/h였고, 그 후 경의선 수색역에서 입환 작업에 가끔 사용했지만 폐차된 후 2009년 6월 경북선 점촌역으로 이동되어 체험학습장에 전시되었다가 2012년 2월 중앙선 풍기역으로 이동하여 철도공원에 한국철도공사 지정 철도 문화재인 급수탑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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