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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신의 철길 따라 41화 ] 100년 전 신문부터 찾아본 장항선 이야기

편집국 / 2021-11-23 16:14:59
▲ 조선시보

 

[하비엔= 편집국] 필자는 7개 역의 역장 등 많은 세월을 함께했던 장항선은 직장생활의 고향 같은 철도노선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역사를 찾아보고 싶은 생각에서 100년 전 1920년에 발행된 신문 기사부터 더듬어 보면서 찾아보았던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1920년 2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전북 군산시 강 건너 맞은편 충남 수동리에서 경기도 안성 간에 철도를 부설하여 여객과 화물의 운송과 그에 따른 해상 연락 운수 및 토지 경영과 창고업을 경영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경남철도주식회사(京南鐵道株式會社)는 1920년 4월 17일 조선시보에 의하면 기술자 등 10여 명이 전북 군산의 해안부터 충남 서해안을 거쳐 경부선 천안역까지, 그리고 이어서 경기도 안성까지 실측을 시작하면서 철도부설의 구체적인 계획이 시작되었고, 1921년 1월 현지 측량조사 허가를 받았다(1921.02,03일 관보 2542호).

1922년 6월 1일 천안-모산-온양 간 개통에 이어 6월 15일 온양-오목-학성-선장-신례원-예산까지 개통하여 천안~예산 간 1일 4개 열차가 왕복 운행을 시작하면서 이미 개통된 경부선 및 경인선과 연락운송이 시작되었고, 온양의 온천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경남철도사는 인근 선장역 주변에서 또 하나의 온천을 발견하고 시굴작업 결과 섭씨 40도의 온천수 분출에 성공하여 승객의 증가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되었다. 

▲19260714부산일보-6월영업개황

 


1923년 11월 1일 예산-삽교-홍성 개통에 이어 12월 1일 홍성-광천 간이 개통되었으며, 경남철도회사는 1925년 온양온천경영회사에 당시 15만원을 지불하고 온양온천을 매수하였으며, 당시 부산일보에 의하면 1926년 6월 중 천안~광천 간 각 역에서 철도를 이용한 사람은 16,356명이었으며, 1926년 6월 말 완성계획 광천~군산대안 간 철도부설 기간 연기신청에 군산지역 에서는 신속한 공사를 청원하였고, 1926년 8월 온양~학성 간 간이역 오목역을 보통역으로 승격시켜 충남신창역(1955년 신창역으로 변경)으로 개명하였다.

1927년 매년 계속된 천안~온양 간 봉강교 부근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선로를 변경하였고, 40만원을 투입하여 온양온천의 문화 설비 등을 개선하여 낙원으로 변모시켰으며, 인근에 소재한 신정호 저수지에 수중 누각을 건설하고, 평양 ‘부벽루’처럼 누각 명칭을 현상 공모하기도 하였고, 이곳에서는 전 조선 스케이트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e다. 

 

온양온천 테니스코트에서는 경기선과 충남선 연선 소학교와 보통학교의 38개 팀을 초청한 정구대회 개최와 비행대대 비행사 130여 명을 온양공원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여, 1927년 12월 중 충남선 각 역의 철도 이용 인원은 격증하여 30,313명에 달했다.  

▲조선신문, 경성일보 특집

1928년 4월 24일 중외일보와 5월 4일 부산일보에 의하면 경남철도사는 충남선 선장역부터 당진군 합덕까지 경편철도 부설을 신청하고 관련 사유지에 대한 측량 허가를 받았다 했으나 부설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군산부(시)에서 운영하는 도선의 매수 협의를 시작하면서 군산 쪽 도선 승강지의 실사를 시작하였고, 온양온천 이용객의 증가에 따라 유람객을 위하여 신정호수까지 자동차 운행도 시작하였으며, 12월 2일 조선신문과 12월 3일 경성일보 4면 전체에 경남철도 온양온천 특집기사를 게재하여 교통편과 주변 관광지 등을 소개하였다.

충남선 광천 이남 연장공사가 1929년 2월 시작되어 12월 1일 광천-보령(1933년 주포역으로 변경)-진죽(1988년 청소역으로 변경)-대천-남포 구간 24.8㎞가 준공되고, 장항역 쪽은 철도 공사로 지가가 폭등하였으며, 그간 군산시에서 운영하던 군산~장항 간의 도선이 경남철도로 양도되었다. 

▲ 19300523중외일보-조선인 역장 일인 반대 파란

1930년 5원 23일 중외일보에는 삽교역장에 조선인이 임명되자 주변에 사는 일본인들이 천안 경남철도 본사에 찾아가 운동을 하여 갑자기 일본인 역장이 새로 부임하자 조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경남철도사를 항의 방문하고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한 추가 보도는 찾을 수 없었다, 

▲ 판교-장항


1930년 6월부터 신형 가소린동차가 천안~남포 간 운행을 시작하였고, 천안~온양 간 하루 14왕복 자동차 운행도 병행하였으며, 10월 도선장에 군산의 제2역을 설치하였도, 11월 1일 판교-기동-서천-장선-송내-장항 간 19.1㎞가 개통되어 군산에서는 대 축하회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1931년 8월 1일 남포-웅천-간치-판교 간 24.3㎞ 개통으로 충남선(1955년 장항선으로 변경) 전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경남철도사의 장항~천안~장호원 간 전 구간이 개통되었으며, 1932년 선장온천이 준공되어 ‘아산선장온천’이라는 이름으로 4월 개업식이 성대하게 개최하였고, 10월부터는 온천 인근에 ‘도고정류소’라는 임시 정거장을 신설하고, 장항 연안에는 600여평의 창고를 건설하였으며, 1933년에는 군산 관앵(觀櫻 : 군산 공원의 벚꽃 관광)대회 참관객을 위한 임시열차가 운행되었고, 10월 장항역~장항잔교(棧橋) 간 0.7㎞ 선로를 부설하고 잔교 간이역을 신설하여 군산 방면 여행이 편리해졌다. 

▲ 19310802 매일신보-개통경남철도노선도

 

경남철도는 대천해수욕장 시설 정비를 지원하면서 웅천 무창포해수욕장 이용객을 포함하여 철도운임 할인행사를 하였으며, 후에 경남철도 경영의 어려움은 온양온천과 대천해수욕장 지원에 과다한 지출이 큰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1936년 장항제련소가 설치되면서 장항역~제련소 간 지선을 부설하여 생산되는 동(銅) 수송을 담당했으며, 부산물로 생산되는 순금은 1970년대 필자 장항역 근무 때도 귀중품수송으로 경찰호송원이 동승한 소화물차에 의하여 서울역까지 수송되고 있었다.

1950년 연합신문에 의하면 해방 전 군산~장항 간 도선은 철도에서 운영할 때는 편리했는데 시가 운영을 맡으면서 불편해져 교통부에서 직영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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