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천사와 함께했다"...'내겐 너무 소중한 너' 진구x연기천재 정서연의 힐링극

노이슬 / 2021-04-27 16:06:59

[하비엔=노이슬 기자] 두 연기 천재의 만남이다. 조용하고 묵직하지만 울림있는 연기 천재 진구와 사랑스러운 외모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연기력으로 관객을 울리는 아역 배우 정서연이 힐링극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선보인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 이야기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감독 이창원, 권성모, 배우 진구, 정서연이 함께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원, 권성모 감독은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공동연출 했다. 이 감독은 "공동 연출을 한다고 하면 현장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밖애 없다. 이 작품을 13년동안 이거 이전에 두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공동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여러가지 면을 고려하게 된다. 

 

권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줬고 아동이 성별로는 여자아이이다보니 감수성이 필요해싿. 시청작장애 아동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빠르게 수용해줘서 작업하면서 현장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조율이 매끄러웠다. 작품의 댜앙한 면을 보여주는데 좋은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

 

권성모 감독은 "연출적인 입장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이 영화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연출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진구, 정서연 배우에 감사드린다. 저는 현장에서 주로, 기술적인 면 등 빈 부분을 채우는 역할을 했다"고 작업에 대해 전했다.

 

영화는 결함이 많은 재식과 소외된 은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감독은 "시청각장애 소재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 결국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있다. 그분들의 소재를 다룰 때 관심이 간 부분은 소통에 대한 어려움이었다. 가족들과 있어도 혼자 감옥에 있는 느낌으로 산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다.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저도 당장 가정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 특별하다기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늘상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다룬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장애가 있고 결함이 많은 인물들이 있다. 타인에 대한 근본적인 사랑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노력속에 배려가 있다면 기적같은 관계가 이뤄지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우리 영화가 보여주는 투명한 벽같은 그런 관계를 마주한다는 것은 결함은 많지만 서로를 노력하려고 함으로써 기적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권 감독은 "이 감독님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우리가 불편하신 분들에 대해 생각할 때, 결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떤 부분은 누군가를 위해서 배려하고 채워줘야 하는 것이다. 대표님도 상호보완적인 소통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셨다. 소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은 서로 보완적인 소통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진구는 극 중 재식 캐릭터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ㅎ하고 힐링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을 많이 안했다.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감사하게 참여의사를 밝혔다. 재식은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고 계속 일이 안풀리는 캐릭터다. 관객분들은 지루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웃을 수 있는 포인트를 주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천진난만함을 서연양과 함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시청각 장애아동 은예로 분한 아역배우 정서연은 "은혜 역할 맡았을 때 어떻게 연기하면 그분들과 가까이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할 때 초점이 없이 손이 먼저 가야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손이 눈이니까 그렇게 할 때도 어려웠던 것 같다"며 "(진구아빠)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소고기도 사주시고 너무 좋았다"고 호흡한 소감도 덧붙였다.

 

이에 진구는 "어린 친구와 길게 호흡 맞추는 것은 처음이라 부담도 있었다. 걱정임 ㅏㄶ은 상태로 했는데 정서연양은 연기도 물론 잘하지만 상대방에 대하ㅡㄴ 배려 어린 친구인데도 어른들에 대한 배려가 아주 뛰어나서 저와 감독님 스태프들이 힐링을 받았다. 착한 천사랑 즐거운 작업을 해서 영광이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정서연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슬픈 이야기라서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다. 따뜻해지는 마음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바랐다. 진구는 "힘들고 답답하실텐데 저희 영화가 덜 자극적인 맛이다. 따뜻한 무언가를 가져가고 조금의 휴식이라도 저희 영화를 통해 얻으실 수 있으면 한다. 편안하고 쉬운 마음으로 가다와 달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일상의 기적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한다. 기적은 인과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을 얘기한다. 함께 있으면 안될 사람들이지만 서로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배려하는 순간 일상속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기적이 일어난다.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기적이 이뤄질 수 있는 작은 소망을 담았다"고 바랐다.

 

권 감독은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법직인, 제도적인 장치가 미흡하고 그분들을 사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그분들 때문에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그분들이 집안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사회적으로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겐 너무 소중한 너> 5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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