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기차로 세계로 1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

편집국 / 2022-01-16 14:05:16
세계 최초 증기기관차는 1804년 영국 Richard Trevithick 만든 ‘Penydarren호’
George Stephenson과 아들 Rovert 만든‘Rocket호’…세계 최초 근대 철도 명성

▶알립니다. 그동안 독자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손길신의 철길 따라'는 2021년 12월 마감, 43화로 매듭 짓고 올해 1월 부터는 국내 철도 이야기에서  손길신의 '기차로, 세계로' 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철도 세계사를 연재합니다.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제1회 세계 철도박물관 회의”

 

지난 2013년 11월 일본철도박물관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철도박물관 회의”에는 주최국 일본 4개 철도박물관, 영국국립철도박물관, 프랑스철도박물관, 미국 볼티모어/오하이오철도박물관, 독일철도박물관, 스위스교통박물관, 그리고 한국철도박물관 등 7개국 10개 철도박물관이 참여했다.

 

▲ 각국 박물관장의 자국 박물관 소개

 

각국 박물관장의 자국 박물관 소개 중 독일은 1899년 세계 최초로 철도박물관을 개관했음을, 영국은 세계 최고(最古) 증기기관차 ‘Puffing Billy호’ 소장을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를 으뜸으로 선정하였으며, 2년마다 conference 개최와 다음 2015년 개최를 희망하는 여러 박물관 중 독일철도박물관을 선정하였고, 2014년 말 은퇴한 필자는 2회 부터 우리 불참 소식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

▲ 영국 세계 최고(最古) 증기기관차 ‘Puffing Billy호’

철길이 처음부터 기찻길은 아니었으며, 예전 비포장도로를 마차가 자주 다녀 파이고, 비 오면 수렁이 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나무를 깔아보니 쉽게 부서져 철을 깔아 철길을 만들어 마차나 광차(鑛車)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에 1804년 이후 증기기관차가 발명되면서 기찻길이 된 것이며, 오늘날 기차 바퀴와 같은 형태의 1724년대 독일 광차 유물은 기차 출현 이전의 철길을 증명해준다.
▲ 사진 죄측부터 광산마차, 철길마차, 광차(1724년 독일유물)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차는 1804년 영국 Richard Trevithick이 만든 ‘Penydarren호’지만 시험 운행 시 탄소 함량이 많은 주철선로가 파손되어 1808년 선로를 개량하고, 다시 만든 증기기관차 ‘Catch me who can호’는 시험 운행 전 많이 내린 비로 약해진 선로 노반이 무너져 파손됨에 따른 경제적 파탄으로 개발은 중단되고,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차 발명가로 이름만 남겼으며, 영국철도박물관에 전시된 ‘Penydarren’은 복제된 전시품이다.


▲ Penydarren우표와 기념동전

 

그 후 많은 사람 들이 Trevithick의 원리를 본받아 증기기관차를 만든 가운데 1813년부터 영국의 William Hedley가 제작하여 Wylam탄광~Thames강 구간 석탄 운반에 사용된 증기기관차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인기를 끌면서 증기를 내뿜으며 내는 소리와 William의 애칭 Bill을 합하여 ‘Puffing Bill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Puffing Billy’

 

당시 박물관에서 일정 기간 빌려서 전시한 결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어모으자 박물관은 아예 구매하여 전시했던 증기기관차가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가 된 것이다.

 

▲ Puffing Billy우표와 Hedly


증기기관차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Richard Trevithick이고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는 William Hedley가 만들었다면 「철도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George Stephenson은?」이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 이제 그 대답을 찾아본다.


▲Locomotion우표와 Stephenson


당시 영국 Darlington 탄광지역에서 생산된 석탄을 마차로 Stockton까지 운반한 후 인근에 있는 Tees 강에서 선박에 옮겨 실어 여러 지방으로 수송하였다. 

 

마차 운반은 비용이 많이 들고, 운반량은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George Stephenson은 Darlington과 Stockton 간에 철도 부설을 시작하여 1825년 9월 27일 개통시켜 그가 만든 증기기관차 ‘Locomotion’으로 운반을 시작하면서 수송비의 절감은 물로 수송량도 충분해지는 철도 운송의 상업화가 최초로 시작되었다.

 

▲Stockton~Darlington Railway

 

George Stephenson이 Darlington~Stockton 간 부설한 선로 궤간(4ft 8½in : 1,435㎜)을 1845년 영국 왕립위원회에서 표준궤간으로 결정함에 따라 많은 철도회사가 신규 부설은 물론 운영 중인 광궤 노선도 표준궤간으로 개량하였다. 

 

국제철도연맹(UIC : International Union of Railway)은 국제철도 표준궤간으로 지정하였으며, 한국철도는 고종 33년(1896년) 7월 15일 칙령 제31호로 반포한 국내철도규칙 제3조(國內各地方鐵道의 廣을 外國의 現行 立規 從야 鐵線設 兩間을 英尺四尺八寸半으로 確定홈)에서 표준궤간을 채택하였다.

 

2004년부터 국제철도연맹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18년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 KORAIL 2018 UIC 아 · 태 총회 개최

 

1825년 George Stephenson이 철도의 상업운행을 시작하였으나 여객은 마차를 선호하고, 심한 경사 구간에서는 로프로 끌어 올려야 하는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던 중 1829년 10월 Manchester~Liverpool 간 '레인힐 기관차 경주대회(Rainhill Trials)'가 있었다. 

 

George Stephenson은 아들 Rovert와 같이 만든 ‘Rocket호’에 13톤의 화물을 적재한 화차를 끌고 최고시속 48km/h, 평균시속 19km/h 속도로 예선을 통과한 5대의 증기기관차 경쟁에서 우승함에 따라 주요 산업도시인 Manchester에서 Liverpool 항구까지 35마일(56㎞)의 철도를 운행하는 기관차로 채택되어 1830년 9월 15일 여객과 화물 수송을 시작하면서 세계 최초의 근대적인 철도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 '레인힐 기관차 경주대회(Rainhill 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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